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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 일상/영국 워킹홀리데이

[런던/영국워홀] EPL 직관, 손흥민 선수 경기를 보다

by 히소지음 2019. 2. 16.

경기 관람일 | 2019. 02. 10. 일요일

드디어!! 토트넘 vs 레스터 경기를 직관했다.

경기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고 경기장에 가기 위해서 Jubilee 라인의 튜브(지하철)를 이용했다.

튜브를 타고 Wembley Park Station에서 내리면 경기장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경기 Kick off 시간은 13:30이었고 13:18쯤에 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에 늦을까 봐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10분 정도 여유를 남기고 도착할 수 있었다.

Wembley Park Station에서 경기장까지 가는 길에 수많은 인파가 같은 곳을 향해 걷고 있었다. 사진 속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로는 경기 관람에 대한 기대로 한껏 흥이 올라있는 거리였다.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토트넘 vs 레스터 경기를 기념하는 머플러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여럿 보였는데 해당 머플러는 토트넘 경기장 내의 상점에서는 팔고 있지 않았다. 우리는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상점으로 들어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이 그려진 머플러를 £15에 구매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반대편에서 보이는 수많은 인파에 심장이 뛸만큼 흥분됐다.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경기장에 들어서는 것만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전해 받은 기분이었다. 경기는 예정된 시각에 정확히 시작되었다.

웸블리 스타디움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9만 석이라고 한다. 맨 위층은 주로 특별한 경기에 개방된다고 한다.

우리가 관람한 좌석은 143 Block의 6번째 줄로 선수들이 출입하는 라인이었고 필드와는 상당히 가까운 편이었다. 

사진처럼 경기장의 양쪽(골대가 위치한 쪽)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있고 방송으로 중계되고 있는 화면을 볼 수 있다. 응원석은 각 팀의 골대 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울림 때문에 경기장 안을 가득 채웠는데 응원이 경기의 흥을 한껏 돋웠다.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다가 골을 넣거나 선수 교체를 할 때는 일어서서 손뼉을 쳤다.

응원석이 좀 더 열광적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응원가를 외워가서 응원석에서 경기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7번! 손흥민 선수다! 후반전 상대팀의 골대가 우리 자리와 가까웠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의 포지션(공격수) 상 전반전 때보다 후반전 때 더 자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후반전 경기 종료 직전에 골을 넣는 모습을 보게되어 감격스러웠다. 양쪽으로 상대팀 수비를 뚫고 질주해서 골을 넣는 모습을 실제로 보니 중계로 보는 것과는 다른 생생함에 가슴이 뛰었다.

솔직히 나는 평소에는 축구경기를 찾아보지 않는 축알못(축구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고, 이 경기에서 내가 아는 선수는 손흥민 선수뿐이었다. 그래서 토트넘 경기를 보러 갔던 거였고 자연스레 토트넘팀을 응원하는 재미가 있었다. 응원하는 선수가 뛰는 경기를 실제로 본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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