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1. 18. 금요일
오늘 Head chef가 했던 말이 내 마음에 박혔다.
"Because she likes a kitchen."
Head chef는 내가 주방의 모든 것을 빨리 습득하길 바라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맡은 섹션 말고도 다른 섹션도 해보라고 한다.
오늘도 나를 테판 섹션으로 불러서 지난번에 한 번 배웠던 메뉴를 해보라고 했다.
사실 완전히 다 기억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하라면 해야지.
요리하면서 이 소스를 넣는 게 맞느냐? 가니쉬는 이거 맞느냐? 간간이 물어봤다.
그 과정에서 Junior sous chef한테 나를 보라면서 할 줄 안다고 자랑하듯 얘기해줬다.
그러면서 내가 주방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해줬는데 그 말이 내 마음에 훅 들어오면서 갑자기 엔도르핀이 솟는 기분이었다.
일 시작한 지 2주 뒤부터는 체력적으로 너무나도 버거워했는데,
갑자기 그 말을 듣는 순간 몸도 날아갈 듯 가벼워졌다.
'그렇지, 내가 주방을 좋아하지. 음식을 좋아하지!'
다시금 힘이 솟았다.
Head chef는 나에게 주방을 좋아한다는 건 중요한 거라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줬다.
영국까지 와서 일만 하는 것 같았기에
한동안 나 지금 잘살고 있는 것 맞나 걱정했는데 생각을 달리하니 걱정이 날아갔다.
나는 이 기간을 내가 좋아하는 거에만 푹 빠져 살아보리라 결심했다.
그리고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하고 유투브 강의를 듣고 틈틈이 영어공부를 하니까 나름 알차게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하루라도 빨리 영어가 한국어처럼 편하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이곳에서 더 많은 걸 습득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day-off 때는 마음에 드는 식당에 가서 밥도 먹어보면서 지내야지.
요리학교도 알아보고 견학도 다녀보고 싶다.
Saving money for my dreams
#오늘의 요리 #매콤 새우 볶음밥 #프라이드 번 with 초콜릿 소스
- 베이스로 파기름을 냈다. 기름을 좀 더 둘렀어도 좋았을 것 같았다.
- 소스를 지난번 시도했을 때보다 더 많이 넣다보니 역시 약간 떡진 느낌이 들긴 했지만 맛은 좋았다.
- 간을 해주기 위해서 간장, 식초, 설탕, 고춧가루가 섞인 소스를 한 스푼 정도 넣었는데 달짝지근하면서도 살짝 짠 소스가 어우러져 맛있었다.
- 플레이팅이 뭔가 아쉽다. 다음에 계란후라이를 올려봐야겠다.
- 간식 느낌으로 번을 튀겨서 설탕에 뿌린 뒤 초콜릿 소스로 마무리했다.
- 꽈배기 맛이 났다.
- 초콜릿 소스가 별로였다.
- 그리고 비주얼이 별로다.
- 이 번은 튀긴 것보다는 그냥 쪄서 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다.
- 이로써 각 재료에 더 잘 어울리는 조리법이 있다는 점을 인지했고, 무조건 튀긴게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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