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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 일상/독서노트

[독서 일기 #0001] 완벽한 독서법 | 김병완, 글라이더

by 히소지음 2019. 3. 16.

독서 기간 | 2019. 03. 13 - 03. 15

 

나는 책을 느리게 읽는 편이다. 가볍게 볼 자기계발서도 몇 날 며칠이 걸린다. 길게는 몇 주 동안 책을 읽거나 다 읽지 못할 때도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완벽한 독서법이 무엇일까? 저자는 눈으로 한 글자씩 읽는 독서가 아니라 뇌를 이용한 독서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사실 그다지 기대감이 없었다. 그냥 전자도서관을 기웃거리다가 호기심에 대출 예약을 해두고도 잊고 있을 만큼.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독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이 걸려서도 책 한 권도 끝내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나를 홀렸다. 우선 내가 전형적으로 글자 하나씩 읽어나가는 유형이었는데 이 책을 읽을 때는 최대한 전체를 읽고자 노력하고 책장을 넘겼다. 중간중간 시선이 오래 머무는 곳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단락 혹은 전체를 읽고자 애썼다. 퀀텀 독서법에 대한 언급이 많길래 유튜브에 찾아보니 어떤 분께서 책을 읽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게 됐다. 그 영상을 보고 충격받았다. 빠르게 읽는 속도의 정도를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 눈에는 그저 책 장을 휙휙 넘기는 모습으로만 보일 정도로 빨랐다. 하지만 굉장히 집중한 듯한 모습이 보이긴 했다. 그 영상을 보고 나도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저자는 3년 1,000권 독서 효과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3년 1,000권의 독서로 인생이 변한다는 이야기였다. 예전에 읽었던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이야기가 떠올랐다. 나도 제대로 된 훈련으로 도전하고 싶다는 결심이 들었다.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이유보다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책들을 접하고 싶다는 흥미 때문이다. 그동안은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토시하나도 안 놓치고 책을 읽어야만 하고 기억에 남겨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책을 읽는 게 굉장히 어렵게 다가왔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강박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며 책장을 넘겼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뒀던 질문은 '그래서 완벽한 독서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뭘까?'였다. 저자는 나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책을 거꾸로 들고 오른쪽 아래부터 여러 줄씩 통으로 읽으려고 애쓰며 그것을 한 번에 이해해야 한다. 더불어 속도도 빠르게 읽어야 하고 5분 동안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에너지를 쏟아부으라고 한다. 그다음에 책을 똑바로 들고 읽기를 이어서 하면 책의 내용이 순식간에 눈에 들어오고 이해력이 좋아진다는 걸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음... 사실 누군가 옆에서 코치해주면 더 훈련하기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도 언급되지만, 독학으로 독서법을 익히는 게 쉽지 않으며 전문 코치에게 지도를 받으면 실력이 제대로 늘 거라고 했다. 나는 이 부분이 아쉬웠다. 좀 더 구체적으로 실천법을 풀어서 책만으로 독서법을 독학해도 60% 정도 습득할 수 있는 그런 책이 있으면 좋겠다.

아무튼 이 책을 시작으로 하루 한 권 독서를 실천해보려고 한다. 이 책은 독서에 대한 의지와 결심을 하게 해준 계기가 된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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