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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 일상/영국 워킹홀리데이

[런던/영국워홀] 영국에서 IMAX 영화 보기 Shazam!(샤잠!)

by 히소지음 2019. 4. 6.

작성일 | 2019. 04. 05. 금요일

영어자막 없이 영국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니!!! 내가 그걸 해냈다. 계획에 없던 일정이었지만 아주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IMAX 4D로 영화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흥미진진했다. 의자가 움직이는 건 물론이고 물과 바람도 나오고 냄새도 맡을 수 있었다. 신세계를 체험했달까. 극장 내부도 넓고 관람 공간도 쾌적했다. 좌석은 E열 가장자리 쪽이었는데 불편함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티켓 가격은 성인 기준 £24.5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영화 상영시간보다 2분 지나서 표를 구매했고 3D 안경을 구매하느라 상영시간부터 10분 넘어서 입장했는데 다행히 광고 중이었다. 관람을 마치고 화장실을 갔는데 남녀공용이라서 어색했다. 

내가 본 영화는 DC사에서 제작한 Shazam!(샤잠!)이다.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DC사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순한 히어로 영화였는데 코믹요소도 곳곳에 있었고 재밌게 봤다. 마블의 이단아가 데드풀이라면 다른 의미로 DC의 이단아가 샤잠인 것 같다. 어릴 적 놀이공원에서 엄마를 잃어버려 고아가 된 소년에게 원치 않았지만 새롭게 가족이 생긴다. 새로운 가족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엄마를 그리워하던 소년은 어느 날 히어로의 힘을 얻으면서 빌런과 맞서 싸우며 진정한 가족애를 느끼게 된다. 샤잠!이라고 외치면 본연의 어린아이 모습과 어른의 히어로의 모습을 오갈 수 있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극장에서 아무런 자막 없이 영어로 된 영화를 본다는 경험이 정말 재밌었다. 비록 100%를 다 알아 듣지 못하고 놓친 부분이 많았지만 간간히 짧은 문장들이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워홀 마칠 때쯤이면 100%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내가 되어 있길 바라며 즐거웠던 오늘 하루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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